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여객열차와 화물열차의 20~60%가 감축 운행돼 이용객과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철도노조 영주본부는 14일 오후 2시부터 영주역 인근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은 공공철도 확대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날 파업으로 여객열차가 감축 운행되면서 이용객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영주에서 청량리행 기차표를 예매하러 온 한 시민은 "파업을 하는지 모르고 평소 이용하던 오후 4시대에 출발하는 표를 사러 왔는데, 오후 7시가 넘어 출발하는 표밖에 없다고 해서 약속시간을 미루고 몇 시간 동안 쉴 곳을 찾으러 간다"고 했다.
추석을 앞두고 주말을 이용해 벌초를 계획한 이들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경북 봉화가 고향인 서울 거주 최인규(34) 씨는 "일 때문에 벌초를 미루다가 이번 주말 기차를 타고 고향집에 벌초를 도우러 갈 계획이었데, 파업으로 인해 일정 상 필요한 왕복행 표를 구하지 못하고 있어 차를 타고 내려갈지, 추석 당일 성묘를 하면서 벌초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기차를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제조업계도 수송 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봉화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는 현재 태백선을 이용해 경남 울산에 있는 제련소로 황산 등을 수송해 보관 및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인해 기존 2회 이용하던 화물 수송을 1회를 줄여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수송하던 물량이 2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철도파업 시작 약 6일 전부터 물량을 추가적으로 많이 보낸 상태라서 당장은 생산 및 제고 관리에 차질이 없지만, 파업이 4일 이상 장기화 될 경우 다소 차질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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