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국내에서 안 되니 해외에서 오염수 선동 민주당, 나라 망신 작정했나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선동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4일부터 미국과 일본, 유럽으로 가서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국제 연대에 나선다는 것이다. 괴담 선동이 국내에서 안 먹히자 해외에서 계속하겠다는 것인데 나라 망신만 시키지 않을까 걱정이다.

민주당 등 야권이 주최하는 오염수 규탄 집회 참가 인원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3차 집회의 참가자는 2천 명가량이었다고 한다. 3주 전 첫 집회 때 7천 명의 3분의 1 아래로 쪼그라든 것이다. 수산물 소비도 방류 이후 전년보다 증가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핵 폐수'라는 공포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했지만 그런 선동은 국내에서 끝장난 것이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국민이 민주당에 더 이상 속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광우병 선동,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자파 괴담이 '정치적 거짓말'임이 확인되면서 국민은 민주당보다 더 똑똑해졌다. 민주당으로서는 거대한 벽을 마주한 듯한 무력감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절망감이 '국제 연대'라는 미명하의 괴담 해외 전파 시도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주장에는 처음부터 '과학'이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방류가 과학적으로 문제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를 '깡통 보고서' '백지 보고서' '일본 맞춤형 보고서'로 까내렸다. 이를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는 없었다. 오염처리수 안전 문제를 두고 공개 토론하자는 과학계의 제안도 거부했다. 또 한 의원은 IAEA가 유엔 산하 기구가 아니며, 다른 의원은 IAEA 헌장도 읽지 않았는지 I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했다. 무지도 이런 절망적 무지가 없다.

이랬던 민주당의 해외 선동에 현지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런 괴담은 너희 나라에 가서 하라는 비아냥만 아니어도 다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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