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신공항 운영에 따른 소음·진동이 구미 일부 지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와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소음·진동이 첨단 공정이 필요한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돼 우려를 자아낸다.
대구시 측은 관련 기준상 구미 국가산단이 소음·진동 영향권을 벗어나는 것은 물론 국내·외 공항 인근에 다수 반도체 공장이 입지한 이유를 들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구미시의회 신공항이전지원특별위원회 위원 일동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신공항 활주로 방향에 따른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민 정주환경과 향후 구미5공단 2단계 구역에 들어설 반도체 특화단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음에 대해 경북도, 대구시는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구미 지역구의 윤종호 경북도의원도 도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 "반도체는 수 나노미터 공정을 거치므로 진동과 먼지에 매우 취약하다"며 "신공항 활주로 방향은 소음뿐만 아니라 먼지, 매연, 진동이 반도체 특화단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얘기들은 지난달 대구시가 공개한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구미시 일부 지역이 소음영향권으로 들어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불거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과도한 걱정이라고 설명한다. 시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한 결과 구미 국가산단은 소음 70웨클, 진동 60디비(dB) 이하로 관련 법상 기준(각각 75웨클, 60dB 이상)을 하회한다는 것이다.
또 평택(삼성전자), 청주(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장도 공항과 떨어진 거리가 각각 6㎞, 7㎞로 TK신공항과 구미산단 간 이격거리(11.5㎞) 이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만 TSMC 반도체 공장은 군 공항과 4㎞ 거리에 있다.
국가산단과 TK신공항 사이 일부 구미 지역이 75웨클 소음 영역에 포함되지만 대부분 산지여서 주민 피해는 미미하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그마저도 공항소음방지법,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른 기준 적용 시 해당하고, 군소음보상법 기준(80웨클)을 반영하면 구미시 내 소음 영역은 사라진다.
구미시, 지역 정치권 등에선 구미가 TK신공항 건설·운영에 따른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소음·진동에 대한 가짜뉴스에 가까운 문제제기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겠냐는 엇갈린 반응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들의 진위를 따져보면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직접 찾아뵙고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설명에 나서겠다"고 했다.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구미 지역 주민설명회는 18일 오전 구미코 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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