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원태인 호투와 타선 집중력으로 KT 격파

원태인, 6이닝 4실점…6회 실투로 2점포 허용한 게 아쉬워
삼성 타선, 안타 12개로 10득점 올리며 KT 마운드 공략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사자 마운드의 미래가 대구 안방에서 역투,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KT 위즈를 10대4로 물리쳤다.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젊은 에이스 원태인이 호투,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이겼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24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다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 건 어려워졌다.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그래도 선발 투수로선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의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가 16회에 이를 정도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활약 덕분에 이달 말 시작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KT와의 대결에서 강세를 보인 점도 이날 호투를 기대하게 한 요소. KT전에 세 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86으로 상당히 강했다. KT 배제성(7승 7패, 평균자책점 4.39)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다소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 팬들이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때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홈 팬들이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때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삼성 제공

원태인은 기대에 부응했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다만 6대2로 앞서던 6회초 박병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장성우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2점 홈런을 내준 게 아쉬웠다.

이날 삼성 타선도 12안타를 치며 힘을 냈다. 0대2로 뒤진 4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재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고 안주형의 2타점 적시타로 3대2로 승부를 뒤집으며 배제성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5회말엔 강민호, 호세 피렐라, 류지혁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았다.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6회초 KT의 공격이 끝난 뒤 70여 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가 오후 9시 42분 재개됐다. 8회말 삼성은 김현준의 적시타, 김성윤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탰고 강민호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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