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만 인플루언서’ 노마 개인전, 대백프라자갤러리서

불투명 수채화 일러스트 선보여…9월 17일까지

노마, 네가 행복하길 바래, Water color, gouache on Paper.
노마, 네가 행복하길 바래, Water color, gouache on Paper.
노마 작가. 대백프라자갤러리 제공
노마 작가. 대백프라자갤러리 제공

불투명 수채화 기법으로 감성 일러스트레이션을 제작하는 인플루언서 작가 노마(NOMA)의 개인전이 오는 1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노마 작가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총 팔로워 수가 50만 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이자 신예 작가다. 지난 5월 서울과 대전에 전시를 가진 바 있으며, 이번 대구 전시에 이어서 광주, 부산으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 전시를 예정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음영과 빛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일러스트(수채화)다. 두터운 매니아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일상에서 경험한 이야기와 장소를 소재로 특유의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의 대표작인 '네가 행복하길 바래'는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곤히 자는 아이와 아이의 머리 위로 지느러미를 올리고 있는 달빛을 머금은 고래, 그리고 그 광경이 무척이나 익숙하다는 듯 장난을 치려 하는 고양이까지 이 그림은 보이는 그대로 평화와 평온, 행복이 가득 담겨 있다.

작가는 꿈을 굉장히 생생하게 꾸는 편인데, 그만큼 악몽에도 크게 시달린다고 한다. 그렇기에 편안한 잠자리를 그 누구보다 원한다고 한다. 이 그림은 우리가 잠든 깊고 고요한 밤, 온전히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나타나는 환상의 존재에 대한 작가의 소망을 담고 있다.

그림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뜻 볼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발견하게 된다. 구름과 달이 창문의 프레임 안쪽에, 그러니까 방 안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 모두에게 존재하는 각자의 세상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이 작품은 누군가가 침실에 걸어두고 '악몽 퇴치 존'을 만들었다거나, 한 TV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그룹 멤버의 방에 이 작품의 패브릭 포스터가 붙어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마, 달 위를 걷는, Water color, gouache on Paper.
노마, 달 위를 걷는, Water color, gouache on Paper.

작가는 그림뿐 아니라 인기 예술가들의 음악 앨범 표지 작업도 진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영지&래원, 권은비, 스탠딩에그, 2F(신용재, 김원주), 케이시, DAY6(데이식스), pH-1 등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황권', '사마귀가 친구에게', '모두의 연수' 등 소설 표지 작업 또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0호 내외 크기의 작품 40여 점과 함께 습작, 화집도 볼 수 있다. 엽서, 굿즈도 함께 판매된다. 053-420-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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