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22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고, 소비심리지수도 10포인트(p) 가까이 뛰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초 추가 가격 하락 불안으로 잔뜩 움츠렸던 수요자들이 살아나는 분위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과 비교해 0.1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021년 11월(-0.07%) 시작된 하락세는 22개월 만에 멈췄다. 아파트·연립·단독주택을 포함한 주택종합 매매가격 역시 7월 -0.15%에서 지난달 0.14%로 반전하며 2021년 12월(-0.10%)부터 시작한 하락세가 끝을 맺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구는 주택 매매가격이 신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특히 달성군(0.59%) 옥포·화원·현풍읍의 신축과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달서구(0.14%)는 월성·진천동, 중구(0.14%)는 남산·대봉동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대구 주택 매매시장의 소비심리지수도 5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며 낙관적 분위기를 이어갔다. 같은 날 국토연구원이 공개한 8월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를 보면 지난달 대구는 7월(105.5)보다 9.5p 상승한 115.0을 기록, 4월부터 5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부동산시장과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각각 102.5와 104.1을 기록해 2021년 11월(104.5, 105.1) 이후 21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또한 지난달 대구의 주택가격 수준 관련 조사에서 '다소 높아졌다'는 응답이 34.3%로 7월(18.4%)보다 15.9%p 늘었다. 반면 '다소 낮아졌다'는 13.1%로 7월(26.2%) 대비 13.1%p 감소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연말, 연초 급매물 소진이 안 되면서 부동산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는데 4월에 대구 월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2개월 만에 2천 건을 회복(매일신문 6월 3일 자 1면 보도)하면서 심리에 변화가 왔다"고 평가했다. 또 "급매물이 빠지고 거래가 예년 75% 수준으로 회복했는데, 실수요자들이 바닥권 물건을 놓칠까 봐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소장은 "이런 통계는 실제로 가격이 올랐다기 보다는 오른 것처럼 착시를 주는 것"이라며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대구의 8월 주택 매도·매수 현황을 보면 매수 문의는 3.8%에 그친 반면 매도 문의는 74.3%였다. 게다가 공급 물량 과다, 금리 인상 불안 등이 여전한 만큼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소비심리지수는 보합, 하강, 상승 국면 등 3개 국면을 9개 등급으로 분류하는데 85~95는 '하강 국면 1단계', 95~100은 '보합 국면 약보합' 상태를 나타낸다.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등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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