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국민과 싸우겠다는 인사" 與 "신원식은 참군인"

2차 개각 두고 여야 연일 공방
정청래 "李 실패작 유인촌 또?"…김행 "총선 출마? 완전 접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폭정규탄·국정 쇄신 촉구 기자회견에서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폭정규탄·국정 쇄신 촉구 기자회견에서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개각이 단행된 이후 사흘째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야당으로부터 집중 공세를 받고 있는 신원식 국방부 후보자를 '참군인'으로 치켜세우는 등 적극 방어막을 폈다.

단식 16일째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5일 언론 배포 입장문에서 "'국면 전환용 개각은 없다'며 버티던 윤석열 정권이 개각을 단행했다. 국민과 싸우겠다는 상식 밖의 오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군의 정치적 중립을 해치고 검찰처럼 장악하겠다는 의도와 문화예술체육계를 제2의 국정농단 사태로 몰고 갈 시도는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진교훈 후보의 강서구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도 민주당 지도부의 '개각 때리기'가 잇따랐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신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고리로 "5·16을 혁명이라고 하고, 12·12를 나라를 구하는 일이라고 했던 사람을 국방부 장관으로 데려오나"며 "전면 개각하라고 했더니 싸움꾼을 데려왔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기자들을 향해 쏟아낸 욕설은 차치하고라도 이명박 정권 실패작을 다시 장관을 시키겠다니, 대통령이 이명박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신 후보자를 높게 평가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맞섰다. 국회 국방위원회 이채익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신 후보자는 같은 국방위에서 활동하면서 여러 차례 인품과 국가관, 국방 전반의 식견에서 실력 있는 참군인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최형두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신 후보자를 두고 "굉장히 합리적이고, 말에도 상당히 공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 후보자의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세상 일이라는 게 TPO(시간·장소·상황)라는 게 있다"며 신 후보자가 '태극기 집회'에 초청받아 갔기에 해당 발언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옹호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러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코인 매각설'에 대해 "코인을 갖고 있지 않고 코인을 거래해 본 적이 없다. 주식거래도 해본 적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완전히 접었다.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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