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6일째 이어지자 시민사회단체도 대통령과 민주당에 단식을 만류하고 협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3일 용산 대통령실과 민주당 대표실에 각각 공문을 보내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이번 이재명 대표 단식 사태는 국익과 국민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양쪽 다 불행만을 초래할 것이 자명한 현실을 대다수 국민과 시민단체는 안타까움 속에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대통령실에서 통 큰 정치를 위해 먼저 손을 건네는 양보와 배려를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또한 이를 순수하게 받아드려 단식을 중단하는 명분과 활로를 찾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서민위는 "여야 소통부재를 넘어 대통령이 갖는 가치와 존엄성 그리고 정체성 및 신뢰회복을 위해 먼저 배려와 양보, 포용의 자세로 협치를 보이는 것만이 국민 앞에 입버릇처럼 외친 '민생문제' 해결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의 진심어린 마음이 담긴 공문임을 깊이 헤아려 신중히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988년 설립된 시민단체로 권력 감시를 위주로 활동을 해온 단체다. 최근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형부가 전국버스공제조합의 제13대 이사장을 맡은 것을 두고 제기됐던 '낙하산 인사' 의혹을 고발한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대표가 단식 농성을 하던 국회에선 이 대표 지지자의 흉기 난동이 이틀째 이어졌다. 70대 남성이 흉기를 꺼내 들고 혈서를 쓰겠다며 자해 소동을 벌였고, 전날엔 50대 여성이 흉기를 휘둘러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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