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NASA "올해 여름 더위, 역대 최고"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콜마르에서 한 남성이 분수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는 이웃 국가들이 폭염과 씨름할 때 비교적 자유로운 여름을 보냈지만 이날 론, 드롬, 아르데슈, 오트루아르 등 중남부 4개 주에 가장 높은 단계의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콜마르에서 한 남성이 분수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는 이웃 국가들이 폭염과 씨름할 때 비교적 자유로운 여름을 보냈지만 이날 론, 드롬, 아르데슈, 오트루아르 등 중남부 4개 주에 가장 높은 단계의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올해 여름이 188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UPI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 과학자들은 14일 올해 여름 기온이 1980년까지의 여름과 비교하면 평균 화씨 2.1도 높았고, 올해 6월에서 8월까지는 이전 같은 기간보다 평균 화씨 0.41도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2023년 여름의 기록적인 기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애리조나와 미국 전역의 무더위에서부터 캐나다 각지의 산불, 유럽과 아시아의 홍수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기후 변화가 전 세계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넬슨 국장은 현재의 기후 변화의 영향은 지구와 미래 세대에 위협이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여름 미국과 남미, 유럽, 일본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전례 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캐나다와 하와이의 치명적인 산불과 이 탈리아, 그리스, 중부 유럽의 극심한 폭우도 기후 변화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최근 2년간 기후 재해로 인한 재정지출이 2조 6천억 달러(약 3천447조 원)를 넘어섰고, 올해에만 23건의 기후 재해가 발생해 253명이 사망했다. 또 각 재해에 10억 달러(1조 3천259억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

한편 UPI통신은 NASA의 이번 연구 결과가 이달 초 유럽연합(EU)이 발표한 기후 연구 보고서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 개빈 슈미트 국장은 지난달 "과학적으로 이는 정상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세계를 놀라게 하는 온난화는 주로 인간이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에 기인한다"며 "평균 기온 상승은 사람들이 집과 세계 각지에서 경험하고 있는 위험한 폭염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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