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프로야구 2023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각 구단은 일정이 들쭉날쭉해 어려움이 커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23일 빠져 나가 다들 더욱 힘든 싸움을 해야 할 처지다.
비 등으로 연기된 경기와 남은 경기로 일정을 재편성하면서 각 구단마다 일정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경기만 치르고 다른 곳으로 원정을 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가 하면 더블헤더를 치른 뒤 애초에는 쉬는 날인 월요일까지 경기를 해야 하는 구단도 있다.
11일 현재 19경기를 남겨둔 삼성은 이번 주 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19일 수원 원정을 떠나 KT 위즈와 1경기를 치른 뒤 20~22일 안방에 머문다. 20일엔 SSG 랜더스, 21일과 22일엔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23, 24일은 연기된 경기에 치르는 예비일이라 일단 경기가 없다.
반면 삼성과 19일 상대하는 2위 KT는 입에서 단내가 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위 LG 트윈스를 쫓아가는 것도 힘든데 꼬인 일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 17일 더블헤더를 치렀는데 18일 비로 취소된 경기를 치른 뒤 19일부터 24일까지 홈 구장 소원과 광주를 오가야 한다. 9연전을 치러야 하니 곡소리가 나올 만하다.

그렇다고 삼성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KT는 2위, 두산은 4위, SSG는 6위다. KT는 1위 자리를 포기하지 않았고 두산은 포스트시즌에 간다고 마음을 놓기 이르다. 상위권에 머물다 6위로 추락한 SSG는 매 경기 전력 투구,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안에 진입하려고 한다.
삼성이 믿을 만한 선발 투수는 이제 데이비드 뷰캐넌 1명뿐이다. 원태인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기 때문이다. 테일러 와이드너는 여전히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부진을 이어간 최채흥은 불펜으로 나가 앉았다. 상대적으로 일정에 여유가 있는 게 다행이다.
다른 팀들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는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게 고민이다. 이들 대부분이 젊지만 팀에서 주축이다. KT에선 핵심 불펜 박영현과 최근 살아난 강백호가 차출됐다. SSG에서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의 핵인 중견수 최지훈과 유격수 박성한이 항저우로 가야 한다. 두산에선 젊은 에이스 곽빈이 빠진다. 대체 자원들의 활약에 따라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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