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경호 "첨단클러스터 육성에 5년간 2.2조 집중 투자"

추 부총리,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주재
"2027년까지 중소기업 5천개사에 제조공정 혁신 지원"
"개인별 학습수준 맞춘 'AI 디지털 교과서' 2025년부터 단계적 도입"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인프라 조성과 클러스터 창업·연구개발(R&D) 지원 등에 내년 4천억원, 향후 5년간 2조2천억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첨단 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 후속 조치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 전략 ▷에듀테크 진흥 방안 ▷위성 통신 활성화 전략 등이 발표됐다.

추 부총리는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 후속 조치와 관련해 "클러스터 산업시설 구역에 법률, 회계, 벤처캐피탈(CVC) 등 사업지원서비스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올해 안에 신속히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일반지주회사가 보유한 기업형 벤처캐피탈의 외부출자 비율을 현행 40%에서 50%로 해외투자 허용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하겠다"면서 "첨단기술 분야 외국인 투자기업 등에 대한 지원도 내년 총 2천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부연했다.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 범위에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기술 8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하반기 투자분부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에 내년 864억원을 지원해 미국 보스턴 지역 우수 대학, 연구소 등과 혁신기술 개발, 의사과학자 양성 등 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소 제조업의 디지털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한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도 발표됐다.

추 부총리는 "내년 중소기업 1천100개사, 2027년까지 5천개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조공정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자율형 공장', 여러 공장을 연결해 공정을 최적화하는 '디지털 협업공장' 등 한층 더 고도화된 생산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다른 기업의 공정 개선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50개 이상의 한국형 제조데이터 표준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듀테크 진흥방안'과 관련해선 "에듀테크 산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하고 이를 활용해 공교육의 질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 에듀테크를 활발히 활용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 제품 검색, 구매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별 학습수준, 속도에 맞는 학습콘텐츠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위성통신 활성화 전략'과 관련해선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운항선박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위성통신 핵심기술에 대한 R&D 지원을 강화하고 통신과 항법보정 등에 활용할 복합 통신위성 '천리안 3호'를 2027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내 연구센터를 현재 4개소에서 2027년 12개소로 늘리는 등 핵심인력 확보를 지원하겠다"며 "향후 위성통신 시장 확대과정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파 혼신을 상시 탐지하고 대응하는 시스템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완화와 고용개선 흐름 지속, 중국 관광객 증가 등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주요국의 통화 긴축 지속 등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있고,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 등의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다"며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대내·외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며 "중소기업·교육 서비스의 디지털화 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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