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내서면의 '내서서리골'은 여성농 중심의 농가가 모여 꾸린 농업 유통사업 단위다.
이곳은 앞서 마땅한 대규모 판로 없이 시장과 마켓 등에 물건을 유통하다가 지난 2020년 이후 온라인 경북고향장터 사이소 몰과 오프라인 바로마켓을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판매 생방송) 판매를 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어났다.
2020년 참여농가 30명에 매출 6천800만원으로 시작해 2021년 51농가 1억500만원, 2022년 54농가 1억2천1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농민 곽영미 씨는 "각 농가가 일일이 수확물을 내다팔 때와 달리 여러 농가가 뭉쳐 온·오프라인 판매를 했더니 손님과의 접점이나 매출 규모가 천지차이로 달라졌다. 농가들 소득도 급격히 올랐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경상북도가 영세농가를 위한 '농식품유통취약농가 판로확대 지원사업'이 효자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0년 도입한 해당 사업은 농산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재배면적 1㏊ 미만의 소농, 65세 이상의 고령농, 여성농 등의 경제력을 높이고자 마련했다.
유통취약농가 30호 이상이 참여하는 마을(또는 직매장)을 대상으로 경상북도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를 통한 월요특가, 행복마을 전용관 입점과 할인이벤트, 생산자가 직접 참여하는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에 더해 오프라인 판매처 연결 및 홍보를 지원한다. 농가조직화, 교육, 온오프라인 판매망 구축, 포장재 등을 함께 지원한다.
마을별 유통관리자를 지정하고서 '유통취약농가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체계적인 마을별 판매상품 정보 및 정산업무를 돕고, 마을단위로 대량판매 유통체계를 구축해 사업단위별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성주군 금수면과 가천면, 대가면 등 3개 마을 38농가가 참여하는 '가야산아래'(관리자 주승환)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블루베리와 참외, 곶감 등이 주 품목이지만 생산량이 적어 판로를 찾지 못해 도매시장 등에 싸게 판매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농가들이 뭉쳐 취약농가 판로확대사업에 선정된 뒤로는 전년보다 45% 뛴 1억1천만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의 실적 증가를 보였다. 첫해인 2020년엔 도내 20개 마을, 648농가, 28억원의 매출을 냈고 2021년엔 24개 마을, 1천42농가, 37억원의 매출을, 2022년엔 36개 마을, 1천918농가, 4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37개 마을, 1천572명이 참여해 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말까지는 5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내년부터는 위탁판매뿐만 아니라 마을별 유통관리자가 마을유통센터를 통해 농산물을 직접매입 판매하는 경북형 신규판매 모델을 도입해 유통비용은 절감하고 농가수취가를 올리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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