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투쟁 19일째 건강 악화로 긴급 입원한 상황에서도 병상에서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는 녹색병원 이송 후에도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대표)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가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한 뒤 녹색병원으로 옮기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녹색병원은 단식 치료의 경험이 있는 전문의들이 있고, 그 치료를 뒷받침할 시설이 완비된 병원으로 의료진이 권유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 현재 상태에 대해선 "환자 정보를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한다"면서 "이 대표가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아직은 기력은 전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또 "(병실 안에) 의료진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대표 이송 과정 등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에서 '응급상황 아니다', '혈액검사 다 정상'이라는 등의 글은 가짜뉴스다.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하고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병문안이 가능한 상황인 지를 묻는 말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55분쯤 119 구급대에 의해 단식 농성중이던 국회 당대표실을 떠나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고, 오전 10시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은 전날도 한 차례 의료진 권고로 119를 불러 이 대표를 병원으로 이송시키려 했으나 이 대표가 이를 완강히 거부했고, 이날 오전 상태가 다시 악화되면서 이송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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