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의 교육부장관이 경북 경산의 한 재활전문병원에서 뇌경색과 당뇨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로 퇴원을 하게 돼 한국인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남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의 부르노 레잉콘 교육부 장관과 남편 간병을 위해 부인 레아 레잉콘 씨는 지난 7월 27일 경산의 양지기쁨병원에 입원했다. 레잉콘 장관은 외교부와 교통부장관을 역임한 이 나라 실세다.
니케니케 부로바라부 바누아투공화국 대통령이 지난달 한국에 입국했을 때 이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레잉콘 장관을 병문안하기도 했다.(매일신문 8월 4일 보도)

레잉콘 장관은 2개월 가까이 양지기쁨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건강한 상태로 19일 퇴원해 귀국을 하게 됐다.
이 장관 부부는 퇴원을 하루 앞둔 18일 병원 이사장실에서 그동안 헌신적으로 치료를 해 준 이 병원 주치의인 김경렬 양지기쁨병원장과 간호사,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감사의 말을 전했다. 병원 측에서는 꽃다발과 사진첩 등 선물을 전달하며 퇴원을 축하했다.

레잉콘 장관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행운이었고,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상태로 퇴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바누아투공화국과 경산의 양지기쁨병원 등 한국과 교류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레잉콘 장관은 지병인 뇌경색과 당뇨 치료를 위해 올해 4월 호주 시드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의료비 부담과 서비스 문제로 며칠만에 퇴원했다. 이후 한국에서 바누아투로 파견된 한 선교사의 권유로 한국의 양지기쁨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
김경렬 양지기쁨병원장은 "이 환자는 입원 당시 뇌경색과 함께 흔히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변성'(발의 피부 또는 점막 조직이 헐어 생기는 발 궤양)으로 발의 근육까지 괴사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괴사한 조직을 제거하고 치료해 당뇨발은 거의 다 나았고, 재활치료를 통해 스스로 보행할 정도로 많이 호전됐다. 뇌경색 후유증은 심하지 않아 치료 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료법인 양지의료재단 양석승 양지기쁨병원 회장은 "레잉콘 장관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고 보람으로 생각한다"면서 "2개월 가까이 입원해 있으면서 우리 의료진들뿐만 아니라 한국,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귀국해 앞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들이 민간 외교 역할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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