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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비율 60%에서 45%로 급감…대구도 12%P 줄어

빌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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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시장에서 2019년 60% 수준이던 전세 비율이 올 들어 45% 선까지 떨어졌다. 지난 몇 해 동안 집값이 오르면서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르기 전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움직임에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전세 사기 사건과 고금리 흐름이 전세 선호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 전문기업 ㈜빌사부가 법원 등기소와 주민센터에서 부여한 확정일자를 대상으로 한 법원 등기부의 전·월세 비율을 분석한 결과 올해(8월 31일 기준) 전세 비중은 45%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해 48%, 2021년 56%, 2019년 60% 등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지역별 전세 비율을 살펴보면 2020년 전세 비율이 높았던 지역은 인천 66%, 대전 64%, 광주 61%, 서울 58%, 울산 56%, 대구 54%, 부산 53% 순이었다. 올해는 8월 31일 현재 전세 비율이 인천 51%, 광주 50%, 서울 43%, 부산·대구·대전 41%, 울산 39%를 보이며 급감 중이다, 전세 사기 사건이 많았던 서울과 인천이 15%포인트(p)씩, 대전은 23%p 감소했다. 대구도 12%p 줄었다.

이처럼 전세 비율이 줄고는 있지만 전세 거래량 자체는 크게 줄지 않았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전세 거래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작년에는 전년도 대비 4만5천건 늘었을 정도.

월세는 임대차 시장에서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거래건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월세 거래량은 977만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40만건으로 1.4배 늘었다. 전세를 찾는 고정수요는 크게 변함이 없는 가운데 월세 시장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그 덕분에 전체 주택 임대차 건수도 매년 늘어나는 흐름이다. 전·월세 건수는 2020년 217만건, 2021년 223만건, 지난해 270만건, 올해는 8월 기준 174만건이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주택 가격이 상승하던 시기에는 더 오르기 전에 자가를 소유하려는 매매 거래도 활발했지만, 임대차 시장에서도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 금리가 급등하며 주택시장 하락이 예상되던 작년에는 매매 거래량은 급감한 반면, 임대차 건수는 전년도 대비 47만건 증가하며 전·월세 거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세 비율 감소는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월세 증가 추세는 피할 수 없다"며 "여전히 전셋값이 비싼 상황에서 정책적 금리를 적용받지 못한다면 비싼 시중금리를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월세 및 반전세(전세보증금+월세)를 이용하는 임차인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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