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강대강 대치를 더욱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검찰의 구속 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단식으로 인해 병원 후송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를 '방탄'으로 규정지으며 내부 결속에 나섰다. 또 문재인 정권의 통계조작 의혹에 대해 강경 대응을 밝히며, 추석 민심에 이른바 '단식 이재명'과 '통계 조작 문재인'을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이날 의원총회에선 야당 대표의 단식 정국에 말실수하지 말고 행동거지를 조심하자는 이야기를 주로 논의했다"면서 "그러나 검찰 영장 청구를 받은 이 대표의 단식은 명분이 없어 무엇인가를 대화할 상황이 아니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의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에 대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당대표 사법리스크 돌파를 위해 민생을 내던지고 정치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생각한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한덕수 국민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 취소를 여당에 통보했다. 윤 원내대표는 "제1야당이자 공당으로서 역할을 망각한 한참 선 넘은 주장"이라고 받아쳤다.
이러한 여당의 강경 대응 기조에는 내부 여론조사나 통계를 보고 지금 상황이 '추석 민심'에 딱히 불리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ARS 조사에선 단식 정국으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는 표면적 수치가 있지만 전화면접에선 오히려 민주당이 하락하는 점을 볼 때, 소위 '민주당이 부끄럽다'라는 민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2%로 같았고, 더불어민주당 26%로 2%p 내렸다.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을 부결할 경우 추석 민심에 분명히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당 지도부는 생각한다"면서 "또 문재인 정권의 통계조작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대야 관계를 고려해 양보하거나 타협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여당 지도부는 현재 이 대표 방문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방문할 계획이 있나'는 질문에 "이 대표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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