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신(조국 전 장관)의 아들(조원 씨)에게 로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로 18일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것과 관련, 심경을 밝혔다.
이날(18일)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판결이 나오고 약 7시간 뒤인 오후 8시 5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것.
▶조국 전 장관은 "최강욱. 투지, 담대, 유쾌의 사내"라고 3가지 키워드로 수식하며 특히 "내 가족이 나보다 더 좋아한 사람"이라고도 표현했다. 여기서 '내 가족'이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딸 조민 씨, 그리고 이번에 '허위'인 것으로 최종 판결이 난 셈인 인턴 확인서를 최강욱 전 의원으로부터 받은 아들 조원 씨 등 3인을 묶어 가리킨 맥락이다.
이어 최강욱 전 의원의 향후 행보 내지는 야권의 움직임을 전망한듯 "하나의 문이 닫혔지만, 다른 문이 열릴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최강욱 전 의원은 이날 선고 후 언론에 "시민으로 돌아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 검찰개혁, 사법개혁, 국민인권보호 등 가치 실현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라고 향후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조국 전 장관과 최강욱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중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일한 사이다. 조국 전 장관은 2017~2019년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최강욱 전 의원은 2018~2020년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다.


▶앞서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최강욱 전 의원은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로 있던 2017년 10월 조국 전 장관의 아들 조원 씨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줬고, 이에 조원 씨가 지원한 대학원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직 국회의원이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형이 실효될 때까지 피선거권을 박탈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및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의원직을 잃는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해당 글을 남기고 42분 뒤인 오후 9시 4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 작가 지미 친(Jimmy Chin)이 히말라야 메루 거벽 벼랑에 설치된 포탈렛지(허공 텐트)와 암벽 등반가 르넌 오즈턱(Renan Ozturk)을 촬영한 사진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설벽의 아침"이라고 적었다. 최강욱 전 의원 선고 등과 관련한 최근 심경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지미 친은 해당 사진을 지난 8월 18일 자신의 SNS에 올리며 "Rise and shine. It's a brand new day(일어나 빛을 내라, 새날이다)"라고 적었는데, 조국 전 장관이 최강욱 전 의원 선고 등과 관련해 이러한 의미도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으로 가져다 쓰며 인용한 것인지에 관심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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