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차기 DGB금융그룹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다.
19일 DG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에 따르면 김태오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로 6개월 남은 만큼 오는 2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가동한다.
DGB금융지주는 2019년 말 다음 회장 후보군을 충분히 검증하고자 회장 임기 만료 최소 6개월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규정을 바꾸었다.
국내 금융권에서 지주 회장 승계 프로그램은 통상 2개월 간 진행하는데 두 달의 시간으로는 회장 후보군에 대한 체계적 검증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례로 미루어 DGB금융지주는 첫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선정을 위해 기존 내부 규정에서 정한 회장 후보군 선정 방법 등을 확인하는 등 절차 및 평가 방법 등을 다루고, 회장 후보군 선정 등 본격적인 절차는 차기 회추위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2020년에 DGB금융지주는 9월 23일 회추위를 개시하고 세 차례 회의를 거쳐 다음 회장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2020년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보면 9월 23일 회추위에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개시 및 절차에 관한 사항(안)', '최고경영자 후보군 자격 검증 및 후보군 확정(안)', '최고경영자 최종후보군 자격요건 검토' 등 3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그리고 11월 회추위에서 8명 후보군에 대한 자격 검증과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 역량 검증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 3인을 선정했다. 이어 12월 11일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김 회장을 결정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회추위가 열리기 전이라 첫 회추위 일정 외에는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 회의가 열린 다음 지역사회에 향후 절차와 관련한 상세한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현재 드러난 후보는 작년 말 13차 이사회 기준 김 회장과 황병우 대구은행장 등 2명이다.
지역 경제계는 김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배구조 내부규범 상 회장은 만 67세가 초과하면 선임 또는 재선임 될 수 없는데 1954년 11월 생인 김 회장은 현재 만 68세며, 오는 11월 이후로는 만 69세다.
회추위가 새롭게 경영승계 절차를 마련하고 이를 무사히 이끌어가야 하는 만큼 사외이사 7명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는 7명 사외이사 전원이 회추위에 참여한다.
사외이사 7명 가운데 DG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인 최용호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가 이번 회추위원장을 맡는다. 최 교수는 대구은행 출신으로 대구은행 사외이사 역임한 인물이다.
최 교수는 앞선 4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DGB금융지주의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에서 "그룹 건전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이사회가 철저히 관리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계획을 마련해 운영할 것"이라며 "금융권 최고 수준의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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