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이후 6개월 동안 지역 소매업종과 음식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시는 한국유통학회 분석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으로 인한 주요 업종별 매출액 증감 결과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전환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대구지역 소매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대형마트·SSM(기업형 슈퍼마켓) 매출은 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 증가율은 슈퍼마켓 9.2%, 농축수산물 전문점 12.6%, 편의점 23.1%, 음식점 25.1% 등이었다.
둘째·넷째 주 일·월요일 매출의 경우 소매업에서 18.0%, 대형마트·SSM에서 52.9% 늘었다. 업종별 매출 증가 폭은 슈퍼마켓 6.9%, 농축수산물 전문점 10.8%, 편의점 20.9%, 음식점 24.0% 등으로 나왔다.
전통시장 매출도 32.3% 증가했으며 둘째·넷째 주 일·월요일 매출 증가율의 경우 2.4%포인트(p) 높은 34.7%로 조사됐다. 반면 대형마트를 제외한 백화점, 쇼핑센터 등 대형 쇼핑몰 매출은 6개월간 3% 줄었고, 둘째·넷째 주 일·월요일에는 4.9% 감소했다.
특히 소매업을 기준으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일요일인 부산(15.9%), 경북(9.5%), 경남(6.7%) 등 인근 지역보다 매출 증가 폭이 높게 나타난 점을 두고 시는 마트 휴업일 전환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해석했다.
안중곤 시 경제국장은 "대형마트 집객 효과로 음식점과 편의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일요일 대형마트 영업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시가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지역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규제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87.5%(525명)가 "마트 휴업일 평일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시는 지난 2월 10일 특·광역시 단위에서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다. 대형마트와 중소유통 업계가 참여하는 상생실무위원회도 구성했다. 시는 대형마트와 중소유통업계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상생 사업을 발굴, 지원할 방침이다.
홍준표 시장은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자 편익을 높인 사례"라면서 "지역 유통업 발전을 위해 대형마트 지역 기여도를 확대하고 대·중소 유통업 상생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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