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북 구미지역의 기업투자와 5산단 분양률은 호조세를 보였으나, 수출액·산단 가동률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기업 대출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은 구미산단 기업들의 경영 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미상공회의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미 경제 기상도'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 구미상의는 수출·생산 등 26개 경제지표와 주요 이슈를 반영해 맑음(전년보다 증가)·보통(보합)·비(감소)·번개(경영리스크) 등 4가지로 분류했다.
26개 지표 중 8개 부문(5단지 분양률·기업투자·기업지원·2차전지·경제활동인구·외국인 수·생산·공공요금)은 '맑음'으로 나타났고, 5개 부문(환율·국가산단 고용·고용보험 피보험자수·국가산단 가동업체 수·기업부설연구소)은 '보통'으로 나타났다.
11개 부문(수출·국가산단 가동률·신설법인 수·평균연령·LCD업계 불황·섬유화섬 업계 불황·기업경기실사지수·지방세·전력사용량·실업률·스마트폰 시장)은 '비', 나머지 2개 부문(금리·유가)은 '번개'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미5산단 분양률의 경우 지난 8월 1단계 공장용지 180만㎡(54만평)가 완판됐다. 기업투자 분야는 LG이노텍(1조4천억원)·SK실트론(1조2천360억원) 등 반도체·방산·2차전지·탄소 등 첨단기업의 투자가 잇따랐다. 기업지원 분야에선 반도체특화단지·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대구경북신공항 등의 호재가 반영됐다.
반면 수출의 경우 올해 누적 수출액이 지난해 보다 20% 가까이 감소하면서 '비'로 분류됐다. 구미세관에 따르면 올해 1~8월 구미산단 수출액은 157억1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1억6천900만달러)에 비해 18% 줄었다. 수입액은 6.4% 줄어든 73억4천6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6% 감소한 83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밖에 ▷LCD·섬유 업계 불황 지속 ▷산단 가동률과 신설법인 수 감소 ▷평균연령 상승 ▷지방세 감소 ▷실업률 증가 등도 '비'로 분류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장은 "구미산단은 신증설 투자와 고용이 늘어나는 등 재도약의 기로에 서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황으로 가동 중단 되는 회사도 생겨나 양면성이 공존하고 있다"며 "5산단 2단계 조기 조성은 물론 앵커 기업을 유치해야 하며, 도로·철도 등 신공항 개항시기에 맞춰 획기적인 접근성 개선을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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