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이후 한반도 주민들이 살기 시작한 3만여 년 이래 가장 행복하고 가장 잘 사는 시기가 됐으므로, 5·16은 '20세기 가장 성공한 혁명'라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조선일보 칼럼니스트이자 137만명 구독자를 확보한 조선일보 유튜브에서 '김광일쇼'를 맡아 보수 진영에서 두꺼운 팬층을 확보한 김광일 논설위원이 18일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20세기 가장 성공한 혁명'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한국의 현대사에서 큰 전환점이자 상처로 평가가 엇갈리는 5·16 군사정변과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김 위원은 매일 탑 리더스 회원들에게 자신이 77학번으로 1979년 농촌에서 봉사 활동 중에 10·26 사건이 터졌고, 1980년 1월부터 3월 사이 '서울의 봄' 시기 서울역 앞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운동권과 그들을 따르는 서울 시내 대학생들로 가득 찼던 것을 목격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역사에는 가정법을 쓰지 말아라'는 말이 있다. 오늘만큼은 여러분께 질문을 던지겠다"고 했다.
김 위원은 "만약 전두환이 정권을 잡은 12·12 사태가 없었다면, 그래서 김대중과 김영삼이 정권을 잡았다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라고 물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다면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각오로 살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청중에서 되풀이해 질문했다.
김 위원은 과거 이집트와 튀르키예도 젊은 장교들이 일으킨 쿠데타의 역사가 있다고 소개했다. 1960년 5월 튀르키예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제2공화국이 시작됐을 때, 당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530달러, 이집트는 750달러였다. 한국은 이보다 크게 적은 79달러로 아프리카 가나 등과 국민소득 수준이 비슷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지난해 튀르키예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1만655달러, 이집트는 4천585달러였다. 반면 한국은 3만2천142달러로 일취월장했다.
김 위원은 "이를 달성하는데 여러분이 앞장섰다. 그런데 그중에 제일 앞에 선 사람이 박정희 대통령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 자료실에 박정희 대통령이 남루한 코트를 입고, 경부고속도로의 첫 구간인 '경수(서울~수원)' 구간을 개통하면서 샴페인을 바닥에 뿌리는 사진이 있다. 그때 '비료 공장'을 만드는 데 그 돈을 쓰라는 사람들의 항의에 박 대통령이 굴복했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나라가 됐을까?"라고 되물었다.
현대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5·16은 '군사정변'으로 기록되지만, 이에 대해 독자들이 현재의 관점에서 재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단식은 '명분과 진정성' 두 가지 조건이 성립해야 성공할 수 있지만 이 대표는 이 두 가지 모두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단식 전에 '대국민사과'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해양법재판소 제소', '전면 개각' 등을 요구했지만 "이는 '정확히 무엇을 사과하라는 것인지?'와 '승소 가능성이 있는 제소인가?' '전면 개각이란 애초에 가능한 것인가?' 등 다양한 의문을 남겼다. 명분이 부족하고 취임 1주년 후 갑자기 시작한 뜬금없는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하물며 "기자들이 이것이 요구조건인지 물으니, '요구조건이 아니'라고 답했다. 단식을 끝낼 명분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첫날 저녁, 날씨가 춥지도 않은 데 당 대표실로 들어가 버렸다. 일명 웰빙 단식·출퇴근 단식이 됐다. (진정성이 없으니)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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