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21일 오전 3시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고, 2024~25년 임기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순방 2일 차인 19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의 서아프리카 핵심 협력 대상국인 가나의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후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과 유엔 간 협력 방안,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 및 북핵 문제 공조에 대해 논의했다.
또 콜롬비아, 모나코, 레소토 등과의 연쇄 양자회담도 이어가고, 저녁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뉴욕에 머무는 동안 38개 나라 정상(18일 현재 접수 기준)과 양자 회담을 가진다"며 "이뿐 아니라 그룹별 정상 오찬과 만찬을 연이어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수출뿐 아니라 기업의 해외 진출·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 등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기 위해 분초를 다투며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18일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양자 회담에 나서 첫날 하루 동안에만 9개국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리랑카를 시작으로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과의 릴레이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이 가운데 산마리노, 부룬디, 몬테네그로는 수교 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진 국가로, 인구 3만3천여 명의 소국이자 집정관이 상징적인 국가원수인 산마리노와의 회담이 눈길을 끌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한 직후 7시간 만에 9개 나라 정상을 만나는 초강행군을 소화했다"며 "윤 대통령의 이번 유엔 순방은 엑스포 총력전이자 경제 총력전"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뉴욕의 공관을 부산 엑스포(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사실상의 베이스캠프로 삼고 유엔본부를 오가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22일까지 이어지는 미국 방문 일정 동안 최소 30개국에 달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를 호소하며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각국 정상과 만나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이뤄낸 대한민국 경제의 기적을 공유하고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개발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김 수석은 "대내외 복합 위기 속에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회담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는 외교가 경제이고 경제가 외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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