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G 축구 3연패 보인다…황선홍호, 쿠웨이트 9대0 대파

정우영의 해트트릭 등 2선 움직임 돋보여
이강인 합류 시 더욱 강한 모습 보일 전망
2차전은 21일 태국전, 24일엔 바레인전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9대0 대승을 거둔 선수들이 기쁜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9대0 대승을 거둔 선수들이 기쁜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원 사령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합류하지 않았지만 한국 축구 대표팀이 신바람을 냈다. 쿠웨이트에 대승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중국 항저우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대0으로 대파했다. 황선홍호의 강점인 2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3을 획득해 바레인, 태국(이상 승점 1)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21일 태국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르고,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조영욱이 팀 일곱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조영욱이 팀 일곱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국은 조영욱(김천 상무)을 최전방에 세우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엄원상(울산 현대)이 2선을 맡았다.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FC)이 4백을 구축했다.

정우영, 고영준, 엄원상은 쿠웨이트 수비 뒷공간을 마음껏 휘저었다. 조영욱의 폭넓은 움직임, 백승호(전북 현대)의 예리한 패스가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정호연(광주FC)의 왕성한 활동량이 뒷받침된 덕분에 수비 부담도 덜고 펄펄 날았다.

정우영은 독일 생활 6년 차 선수. 분데스리가에서만 88경기를 소화했다. K리그1에서 고영준은 8골 1도움, 엄원상은 4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A매치 13경기를 뛴 송민규(전북 현대), 이강인이 나서지 않았음에도 이들 셋은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다.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황선홍 감독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정우영을 교체한 뒤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황선홍 감독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정우영을 교체한 뒤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감독도 지난 5월 "2선 측면에선 굉장히 경쟁이 심하다. 누구도 아시안게임에 간다고 장담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2선 자원들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어낼 무기. 이강인이 합류한다면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전반 3분 조영욱과 패스를 주고 받던 정우영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은 전반 45분, 후반 3분에도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조영욱도 전반 19분과 후반 29분 골을 넣었다. 백승호는 전반 44분, 엄원상은 후반 7분, 박재용(전북 현대)은 후반 35분, 안재준(부천)은 후반 추가 시간 1골씩 보탰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