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지구' 뗐다… 산업부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 변경 고시

산업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수성의료지구 개발계획 변경' 고시
의료시설 용지 2만6천717㎡ 폐지, 지식기반산업·도로 용지로 전환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수성알파시티역 역명 변경도 다시 논의

대구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 전경.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제공
대구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 전경.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제공

대구 수성구 대흥동 일원에 조성된 경제자유구역 '수성의료지구'가 경제자유구역 지정 고시 15년 만에 '수성알파시티'로 이름을 바꿨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역명을 '수성알파시티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재논의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자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수성의료지구 개발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지구 명칭을 수성의료지구에서 수성알파시티로 변경하고, 지구 내 의료시설 용지 2만6천717㎡를 지식기반산업시설 용지(1만2천852㎡)와 도로 용지(1만3천864㎡)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늘어난 지식기반산업시설 용지에는 ▷SW(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 배급 ▷통신 ▷컴퓨터 프로그래밍 ▷정보서비스 ▷연구개발 ▷건축기술, 엔지니어링 ▷교육서비스 등 업종을 유치하게 된다.

산업부는 개발계획 변경 사유를 "수성의료지구는 의료와 IT(정보통신)·SW 등 지식기반서비스산업 육성 목적으로 조성했으나 체류형 의료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현재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IT·SW 집적단지 구축을 뒷받침하고 관련 기업 입주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용도를 변경한 용지는 수성알파시티에 남아 있던 의료시설 용지 전체다. 2008년 수성의료지구라는 이름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고시가 내려진 지 15년 만에 의료시설 용지가 폐지된 것.

수성의료지구는 수성구 대흥동 일원에 97만6천693㎡ 규모로 조성된 경제자유구역이다. 애초 의료 중심지로 키우려던 곳이지만 좀처럼 유치 성과가 나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 IT·SW 기업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비수도권 최대 SW 기업 집적단지'로 부상했다.

시도 이에 맞춰 첨단산업 중심으로 수성의료지구 개발 방향을 선회하고 의료시설 용지를 축소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도 8만2천808㎡던 의료시설 용지 중 5만6천91㎡를 먼저 지식기반산업시설 용지로 변경했다. 시는 이렇게 마련한 용지에 지식기반산업에 해당하는 기업과 인재 양성 시설, 데이터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역명 변경도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은 수성구청과 협의해 대공원역 이름을 수성알파시티역으로 바꾸는 내용으로 개명을 신청할 생각이다.

시는 지난 6월 역명을 수성알파시티역으로 바꿔 달라는 신청을 접수했으나 ▷수성알파시티는 공식 명칭이 아닌 점 ▷거리상 고산역에 더 가까운 점 ▷현재 대공원 조성사업을 진행 중인 점을 이유로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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