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기간 단식 투쟁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병문안한 문재인 전 대통령 행보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위문하러 가서 마치 힘을 실어주는 듯한 메시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20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와 "병원에 찾아간 건 인지상정 그럴 수 있다. 같은 당의 원로로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 대표가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기 때문에 위문은 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주는 메시지가 여러 각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론 서울 행사 때문에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위문까지 굳이 갈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병문안) 보다 그냥 전화 정도로 위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나"라며 "왜냐하면 당의 원로이지만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서도 당내에서 여러 논란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어떤 이유 때문에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고 보는 지'를 묻는 진행자 말엔 "당의 원로이고, 지금 윤석열 정부가 바로 직전 정부의 여러 정책·국정에 굉장히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전, 현 정권의 대립, 충돌이라고 할 정도니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어쩌면 '동병상련' 정서적인 부분도 작용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문 전 대통령의 입장이라면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서 국정을 이끌었고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국가적 재난 사태를 3년 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가 지금 국정을 잘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실정을 직전 문재인 정부와 대비해서 '지난 정부가 잘못했기 때문에 마치 어떻다'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것에 대해서 누구든지 유쾌하게 바라보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언제쯤 끝날 지와 관련해선 "이재명 대표가 내건 단식의 조건들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것인데 윤석열 정부가 쉽게 또는 어렵게든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정국을 풀어가는 건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하면 좋겠지만, 어렵다면 원내 제1당으로서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먼저 푸는 게 어떨까. '얻는 것도 없는데 그만두는 것이 명분이 없지 않냐' 이런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또 멈춰 서는 것도 큰 용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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