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길어진 추석연휴, 국내여행 유발 효과 커졌다

컨슈머인사이트 '여행기획조사’…추석연휴 국내·해외 여행계획률 분석, 여행계획률 국내 16%, 해외 4%
2017년(10일 연휴) 이래 최장(6일)임에도 해외보다 국내 선택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6년만에 가장 긴 추석 황금연휴에 따른 여행산업의 수혜는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추석은 2017년 추석 10일 연휴 다음으로 긴 연휴기간(6일)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계획률은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그친 데 반해 국내여행은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수행해 온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천명)에서 추석연휴 기간 관광·휴양 목적의 1박 이상 여행계획을 묻고 2017년 이후 7년 간의 추이를 비교했다.

20일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내여행 16%, 해외여행 4%였다. 국내·해외여행 모두 2017년(국내 28%, 해외 8%)에 비하면 크게 낮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7년 간의 추이를 보면 국내여행 계획률은 '2017년 28%로 가장 높았고, 2018~2021년 10% 안팎에 머물다 올해 급상승해 16%가 됐다. 국내여행이 코로나 기간 거의 꺾이지 않고 일정한 흐름을 유지한 것은 감염병 사태로 거의 불가능했던 해외여행의 대체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계획률 역시 10일간 연휴였던 2017년 8%로 가장 높았으나, '2018~'2019년 4%선으로 하락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2년 최저 1%까지 내려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였다가 올해 다시 코로나 전 수준인 4%를 회복했다. 팬데믹 기간 사실상 불가능했던 해외여행이 천천히 되살아나면서 4년만에 평년 수준이 되었지만, 올해 연휴가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원상회복에는 미치지 못한다.

올해 국내·해외 추석연휴 여행계획률이 모두 크게 높아진 것은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4일간의 연휴가 6일로 연장된 효과가 크다. 조사 기간 '전체(3개월 내) 여행계획'이 국내는 코로나 전과 비슷하고 해외는 낮아졌음에도 '추석연휴 여행계획'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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