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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대구 주택시장, 전역에서 신저가 거래 무더기 속출

대구 달서구 본리동 상공에서 바라본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달서구 본리동 상공에서 바라본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신저가 하락액 상위 50개에 대구 아파트 7곳인 무더기로 이름을 올렸다. 22개월 만에 대구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소비심리지수도 5개월 연속 낙관적인 수치를 보이는 등 최근의 호조세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는 47건으로 전체 거래의 2.38%를 차지했다. 7월(2.58%)과 비교하면 비중이 줄긴 했으나 다섯 달 연속 2%대 비중을 유지했다. 신저가 거래 비중은 2.48%로 지난 6월(2.37%)을 제외하면 최근 1년 이내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이 이렇듯 통계상으로는 순항 중이지만 한 발짝 더 들어가 보면 새로운 문제가 눈에 띈다. 최근 1년 내 신저가를 기록한 아파트의 하락액 상위 50위권에 대구 아파트 7군데가 포함돼서다. 비수도권 최다이다.

50위 안에 든 아파트 면면을 보면 비수도권에서 하락액이 두 번째로 컸던 곳이 대구 수성구 '고산역화성파크드림' 84.834㎡ 물건으로, 이 단지는 종전 저가(5억6천400만원) 보다 20.2%나 떨어진 4억5천만원에 팔렸다.

이어 북구 연경동에 있는 '연경금성백조예미지숲속의아침' 78.991㎡가 지난달 21일 종전 저가(3억8천만원)에서 18.4% 내린 3억1천만원에 중개 거래됐다. 그다음으로 가격이 많이 빠진 곳은 수성구 중동에 있는 '수성효성해링턴플레이스' 110.971㎡ 물건이다. 이 매물은 지난달 21일 7억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저가 거래일(7월 10일)에서 불과 40여 일 만에 4천500만원이 떨어졌다.

여기에 서구 비산동 '만평역헤리티지' 84.940㎡가 2억5천만원에 팔리면서 직전 신저가 2억8천만원 보다 3천만원 하락했다.

남구 대명동 드림펠리스, 동구 각산동 아트랑스101동 등 가격 방어에 실패한 다른 아파트도 있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들 네 곳을 주목한다. 이 아파트가 2019년부터 2020년에 입주한 신축이기 때문이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대구에서 신저가 하락액 상위 50위권에 들어간 아파트를 보면 올해 전세 만기가 도래한 곳이 많다. 당시 전세금을 현재 감당하지 못하는 집주인이 급매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겠다"면서 "4월에 대구 월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2개월 만에 2천 건을 회복(매일신문 6월 3일 자 1면 보도)하면서 예년 75% 수준으로 올라오고, 지난달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7월과 비교해 0.19% 오르면서 2021년 11월(-0.07%) 시작한 하락세가 멈추는(매일신문 16일 자 5면 보도) 등 매매 지표는 개선됐지만 임대차 시장의 흐름은 그만큼 따라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74건으로 전체 거래의 4.10%를 차지했다. 작년 10월(4.33%)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신저가 거래는 24건으로 비중은 1.33%였다.

신고가 상승액 50위엔 한 곳도 없었고, 신저가 하락액 50위 안에는 경주 감포읍에 있는 '감포읍꿈애공간아파트'(77.645㎡)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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