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새벽(한국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러시아-북한 간 군사 거래의 불법성과 위험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하고 단합된 대응을 촉구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이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문제 등 국제 평화와 안보에 있어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책임 있게 행동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격차를 크게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 등 세 가지로 나눈 뒤 분야별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한국의 지원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먼저, 윤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중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면서 경제적 위축, 식량, 에너지 위기가 중첩되는 복합 위기 속에서 국가 간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음을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개발 격차 해소를 위해 재원과 기술 역량을 가진 국가들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긴축 재정 기조에도 공적개발원조(ODA)를 적극 확대해 개도국 국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인프라 구축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이어, 국가 간 경제 격차를 더욱 악화시키는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해 그린 ODA 확대,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재정 기여, 무탄소에너지의 활용과 공유 등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소개하고, 특히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인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글로벌 디지털 규범 형성과 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이 가지고 있는 여러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호소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내년 1월 개막하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성공을 위한 준비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 핵 문제 및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각국의 기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첫날 9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둘째 날인 19일(현지시간)에도 코트디부아르, 모나코, 레소토, 수리남, 벨리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양자 회담, 가나 대통령 내외와는 부부 동반으로 오찬 정상회담을 갖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설득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첫날 9개국, 오늘 8개국 등 이틀 동안 17개 나라와 회담을 진행했고,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20여 개의 양자 회담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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