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의성군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북도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20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공항의 화물 터미널은 의성군과 이미 문서로 합의가 돼서 끝난 사항"이라며 "지금 와서 이런 식으로 원점 재검토를 이야기하는 것은 신공항 사업을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의성군이 계속 반발할 경우 대처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떠한 경우의 수가 나오더라도 대처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공항 건설 사업은 대구경북 100년 대계를 위한 사업이고 서로 문서로 서로 사인까지 한 처지에 이걸 뒤집자는 것은 참 어려운 문제다. 실무진에서 잘 설득해서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군위는 대구시가 속도감있게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의성군은 가시적인게 안 나오고 최근에는 터무니없게 구미에서 물류단지와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의성군이 불안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어 "경북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구미의 모든 물류는 의성에 와서 통관절차를 거쳐 싣고 나가야지 구미 물류단지에서 직접 공항으로 와서 싣고 나가는 시스템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물류고속도로는 구미-군위가 아니라 구미-의성고속도로가 맞다. 그 역할을 경북도가 해야한다"면서 "경북도가 (신공항사업과 관련해) 의성에 약속한 것들을 조속히 가시화시키는 조처를 해주기를 바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 시장은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현재 군부대 이전을 신청한 지자체 5곳 가운데 4곳이 경북에 있다"면서 "이전 합의가 끝난 뒤에도 다른 요구를 거듭하는 식이라면 타 시·군과 협의해서 이전하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전 적합지 선정 과정에 이런 문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국방부장관 교체에 따른 군부대 이전 사업 지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장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국방부와 대구시가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으로 연기됐다"며 "국방부와 대구시 간에 합의문안도 이미 완성돼 있어 형식적인 서명절차만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는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화물터미널 배치와 관련한 과거 합의 내용을 제시하며 이해를 구했다.
이 특보는 당시 작성한 대구시와 경북도, 의성군 및 군위군 등이 각각 작성한 공동합의문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심의·의결서, 당시 언론 보도 내용, 2021~2022년 의성군 실무협의체 회의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 특보는 "의성군은 군 공항 이전 부지 선정 당시부터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배치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합의문 작성과 구체화하는 단계에서 화물터미널이 군위로 가는 것이 맞다고 인정을 한 상태로 논의가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신공항은 군 작전성과 보안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어서 민간시설을 배치하는데 상당한 제약이 있다"며 "대구경북의 미래 50년을 향한 국책사업이 이뤄지도록 도와주고 이해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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