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소방본부는 지난 7월 15일 집중호우로 인해 실종된 예천군 실종자 수색 활동을 68일째인 20일 오후 6시부로 종료한다.
20일 경상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집중호우 당시 높은 수위의 하천환경으로 인한 낙동강 하류로의 실종자 유실 가능성 ▷예천군민의 일상 회복 희망 ▷집중 수색에도 불구하고 실종자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점 ▷실종자 가족의 수색 마무리 수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천 폭우 피해 실종자에 대한 수색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 폭우로 인해 경북지역에서는 총 25명(예천 15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 사망하고 예천군 주민 2명이 실종됐다.
경북소방본부는 20일까지 68일 동안 예천 폭우 피해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경찰과 군 등의 지원받아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종료했다.
실종자 윤보래(62) 씨의 가족들은 지난 16일 이미 장례 등을 치른 상태다. 또 다른 실종자의 가족들도 최근 예천군에 사망 인정서를 제출하고 장례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찾지 못해 마음은 아프지만 장기간 수색을 위해 애써주신 수색 대원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예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소방 등은 68일간 총 누적 인원 1만9천10명과 보트·헬기 등 장비 5천52대를 투입했다. 이들은 수변, 수상·수중 수색과 드론, 헬기를 활용한 공중수색까지 총동원했다.
수색 활동은 실종자가 발생한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를 시작으로 구미보에서 강정고령보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삼강교에서 상주보 구간 약 19km를 52회 수색하고 상주보에서 낙단보 구간 약 17km을 49회 수색하는 등 총 176.6km를 수색했다. 수색 누적 거리는 총 1천972km에 달한다.
수색에 나섰던 임상복 예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은 "수색 초기에는 폭우로 인한 진흙 뻘 형성과 도로 유실, 이후에는 폭염, 벌, 뱀 등으로 수색이 쉽지 않았지만,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해왔다"며 "실종자를 찾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팔 경상북도 소방본부장은 "사력을 다했으나 실종자를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리지 못하게 돼 가족분들께 면목이 없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수색을 종료하더라도 소방 자체에서 수색이 필요한 부분이 발견되면 언제든지 추가 수색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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