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이자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장기간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병실을 찾아 위로한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20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위문하러 가서 마치 힘을 실어주는 듯한 메시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병원에 찾아간 건 인지상정으로 그럴 수 있다. 같은 당의 원로로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 대표가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기 때문에 위문은 갈 수 있다"며 "그러나 그것이 주는 메시지가 여러 각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론 서울 행사 때문에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위문까지 굳이 갈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병문안) 보다 그냥 전화 정도로 위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나"라면서 "왜냐하면 당의 원로이지만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서 당내에 여러 논란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눈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엔 "당의 원로이고, 지금 윤석열 정부가 바로 직전 정부의 여러 정책·국정에 굉장히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전·현 정권의 대립, 충돌이라고 할 정도니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어쩌면 '동병상련' 정서적인 부분도 작용했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단식이 언제쯤 끝날지' 전망을 묻는 말엔 "이 대표가 내건 단식 조건들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것인데 윤 정부가 쉽게 또는 어렵게든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국을 풀어가는 건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하면 좋겠지만, 어렵다면 원내 제1당으로서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먼저 푸는 게 어떨까"라며 "'얻는 것도 없는데 그만두는 것이 명분이 없지 않냐' 이런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또 멈춰 서는 것도 큰 용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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