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5시 48분쯤 부산 동래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 하천인 온천천 산책로에서 "한 여성이 강물에 떠내려가려 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장년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이날 내린 많은 비로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나자 하천 인근 구조물을 붙잡고 버티며 "살려달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목격한 시민 신고를 접수한 구조대원이 오후 5시 55분쯤 현장에 도착했지만, 구조 준비를 하던 중 이 여성이 구조물을 놓치면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100명정도 소방력을 동원해 현재 최초 신고 지점부터 수영강 입구까지 온천천 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이 여성을 수색 중이다.
부산에는 이날 오후 4시 3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어 온천천이 지나는 부산 금정구청이 이날 오후 5시 26분쯤 긴급재난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온천천 산책로 출입을 통제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온천천 수위 상승에 따라 하상도로인 세병교, 연안교, 수연교도 통제되고 있다.
온천천 수위는 이 여성의 실종 당시 빠르게 상승했다.
부산시 도시침수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온천장역 북쪽 하천 수위는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0.55m(관심 단계)였으나, 오후 5시 48분쯤 1.25m로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부산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7시 40분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호우특보 2종류 중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mm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비가 60mm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동안 비가 110mm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8시 10분 기준으로 부산 북구 누적 강수량은 66.5mm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3시에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5시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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