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최신 승합차인 스타리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차량들 중 여러 대로 쓰인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사변적 계기'라는 제목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러시아 방문 기록영화에서다.
영상을 보면 경광등을 지붕에 부착한 스타리아 차량 여러 대가 러시아 한 도로 중앙의 벤츠 차량 양 옆 가장자리를 달리는 모습이 나온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다음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선상 도로 위였다.
이 스타리아 차량들은 앞면 중앙에 현대자동차 엠블럼이 그대로 박힌 채로 영상에 담겼다.
민감한 내용의 경우 편집해 노출하지 않거나 일부를 가리는 등의 모습을 보여온 북한 조선중앙TV가 스타리아 차량 외관 내지는 현대자동차 엠블럼을 그대로 영상으로 내보낸 맥락이다. 애초 양국 경호 당국이 영상 촬영이 이뤄지는 점을 알고도 엠블럼을 가리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이는 같은 영상에서 지구본상 한반도 전역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붉게 칠해 표시한 것(아래 사진)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방러와 관련해서는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에 이어, 즉 대를 이어 이용한 전용열차 '태양호', 푸틴 대통령과 함께 탄 러시아 대통령 전용차 '아우루스' 등이 이른바 '탈 것' 관련 화제 요소였는데, 여기에 경호차량으로 쓰인 현대차 스타리아도 끼는 모습이다.
1시간 30분 분량의 기록영화는 이달 10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열차 태양호로 평양에서 출발하는 장면부터 시작, 13일 푸틴 대통령과 가진 북러 정상회담, 15일 전투기 생산 유리 가가린 공장 방문, 16일 크네비치 군 비행장 및 태평양 함대 방문 등 방러 일정 전체 및 19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돌아오는 모습까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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