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펄(대구 중구 명덕로35길 26 2층)에서 김건예 작가의 개인전 '색과 결의 풍경'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작업실 옥상에 올라 바라본 앞산 풍경에서 느낀 산의 능선을 주제로 한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기존에 작업해온 수직과 수평의 교차라는 붓의 효과보다는, 능선을 경계로 평면성을 강조한 결의 울림이 강조된 풍경이다.
그는 "멀리 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능선의 방향이 보였다. 그것을 캔버스에 옮기다보니 지금의 풍경이 됐다"며 "이전에는 숲에 있는 나무들과 나뭇잎 하나하나가 크게 보이고 산은 무심히 봤는데, 능선이 눈에 들어오고나서는 어디를 가도 산 자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산의 능선에 대한 시·지각적 감흥을 색과 결로 보여준다. 작가는 "능선들 사이에는 공간과 깊이가 있고, 그런 부분을 평면회화에서 가장 간결하게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다. 이전에 선보인 작품에서는 풍경을 단순화하는 과정을 시도했었다면 이번에는 산과 산 사이의 능선을 비워두는 방식으로 면과 면의 경계를 2차원의 평면으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옥렬 아트스페이스펄 대표는 "그의 작품은 굽이진 산의 능선에 투영된 삶을 붓으로 지우듯 그리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새로운 삶을 향한 색과 결로 탄생한 회화적 풍경"이라며 "작품이 주는 간결한 울림이 관람객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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