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3년 한, 손흥민이 풀어줄까…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출격

토트넘, 원정서 2010년 11월 이후 승리 없어 
토트넘, 아스널 모두 무패 행진 중에 맞대결
직전 경기서 토트넘 최전방 히샬리송 부활
번리전 해트트릭 기록한 손흥민 활약도 관심
최근 5경기에선 아스널이 4승 1패로 우위

EPL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 경기 소개 이미지. 오른쪽부터 토트넘의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아스널의 데클란 라이스와 마틴 외데가르드. SPOTV NOW 제공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득점에 도전한다. 항상 치열했던 '북런던 더비'인 데다 두 팀 모두 최근 상승세여서 더욱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오랜 악연으로 점철된 이웃 아스널. 게다가 두 팀 모두 5라운드까지 4승 1무로 무패 행진 중이어서 승부는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최근 맞대결에선 아스널이 5전 4승 1패로 우위다. 아스널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새 주장 손흥민의 활약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손흥민은 아스날을 상대로 통산 18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페널티킥도 세 번 얻어냈다.

손흥민은 유럽 진출 이후 14번째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그동안 손흥민이 유럽 프로무대에서 기록한 골은 모두 197골.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터뜨린 뒤 EPL로 건너와 토트넘에서만 148골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무대 200골까지 이제 단 세 걸음 남았다.

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과 이브 비수마. 토트넘 SNS 제공

토트넘과 아스널은 모두 올 시즌 한 번도 지지 않은 채 승점 13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토트넘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원정에서 2010년 11월 이후 13년 동안 리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아스널도 토트넘 원정에서 리그 8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으나 지난 시즌 승리를 거둬 악연을 끊었다.

토트넘의 기세는 좋다. 직전 경기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동안 부진해 많은 비판을 받았던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이 1골 1도움으로 활약, 팀 승리를 견인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토트넘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간 해리 케인의 공백을을 메워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히샬리송이 부진해 그런 말이 더욱 많았다. 최대 라이벌과의 대결인 만큼 아스널전은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가는 경기다. 여기서 히샬리송이 다시 빛을 발한다면 앞으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최전방에 자리해 3골을 터뜨렸다. 아스널전에서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선다면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 포진, 공격을 지원한다. 손흥민이 팀의 5연승을 이끈다면 토트넘은 13년 만에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

올 시즌 득점 부문에선 토트넘이 13골로 아스널(9골)보다 앞서 있다. 실점 부문에선 아스널이 4실점으로 토트넘(5실점)보다 적다. 아스널 수비가 좀더 안정적이었다는 얘기다.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