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미국 순방 사흘간 28개국과 양자회담…40개 안팎될 듯

이번 정상회담 키워드는 '저인망·대륙별·처녀 회담'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에스와티니 정상회담에서 음스와티 3세 에스와티니 국왕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에스와티니 정상회담에서 음스와티 3세 에스와티니 국왕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을 대통령은 연일 10개국 안팎의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하며 경제 및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방미 기간 중 릴레이 양자회담의 키워드는 개발협력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저인망', '대륙별', 그리고 '처녀 정상회담'으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윤 대통령은 가히 살인적이라 할 정도로 나라의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는 '저인망' 양자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순방 셋째 날인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키르기스스탄, 모리타니, 콜롬비아, 헝가리, 이스라엘,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에스와티니 등 11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다.

앞서, 순방 첫째 날 9개국(스리랑카·산마리노·부룬디·체코·덴마크·몬테네그로·투르크메니스탄·세인트루시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둘째 날에도 8개국(코트디부아르·모나코·레소토·수리남·벨리즈·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가나)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사흘 동안 28개국과의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22일까지 10여개국 정상과의 회담이 더 예정돼 있어 5일 동안 무려 40개국 안팎의 국가와 양자 회담을 갖게 된다.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한 전략적인 대륙별 접근도 눈에 띈다. 윤 대통령은 자원이 풍부하고 개발 수요가 큰 이들 대륙의 10여개국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들"이라며 "오찬을 함께 한 가나와 파라과이는 각각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대표적인 개발협력국"라고 말했다.

또, 2024년 한국이 최초로 개최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아프리카 정상들의 관심과 참석을 요청하기 위한 계획된 만남으로도 풀이된다.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타지키스탄을 제외한 중앙아시아 5개국 중 4개국가 만나는 등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개시에도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에너지 자원 부국이자 차세대 신흥시장인 중앙아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원전,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는 국가가 많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 중 만났거나 만날 예정인 국가 정상 중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산마리노, 북마케도니아, 부룬디, 모리타니, 에스와티니, 네팔, 아이티 등 9개국은 수교 이래 첫 정상회담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계기에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산마리노와 수교 이래 최초 정상회담을 개최해 유럽 외교의 외연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리콤, 태평양도서국 국가 등 기후협렵국들과의 만남도 전략적인 접근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21일 저녁(현지시간) 카리콤(카리브 공동시장) 국가들과 만찬을 갖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순방 마지막 날인 22일엔 태평양 도서 지역 정상 및 태평양도서국포럼 사무총장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21일 뉴욕대에서 개최되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 새로운 디지털 규범 질서의 기본방향인 '디지털 권리장전'의 발표 계획을 알리고, 디지털 공동번영사회 구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한다.

윤 대통령은 22일 4박 6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뉴욕을 출발해 2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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