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황선홍호 조 1위 16강" 태국에 4대0 승리…이강인 예열

홍현석, 안재준, 엄원상, 이재익 골
전반 4골 골폭풍→후반 무득점은 아쉬움 남겨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홍현석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안재준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엄원상이 팀 세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팀 네번째 골을 넣은 한국 이재익이 백승호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호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차전에서 태국을 4대0으로 물리치고 조 1위 및 16강행을 확정했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부터(한국시간) 중국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가진 태국과의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쳤다. 홍현석의 전반 15분 골을 시작으로, 안재준이 전반 20분, 엄원상이 전반 39분, 그리고 이재익이 추가시간이 적용된 전반 46분에 골을 기록했다.

지난 1차전 쿠웨이트 전 9대0 승리 및 전반 득점 타이 기록에 힘 입어 후반에도 대량 득점이 이어질 지 주목됐지만, 후반엔 무득점에 그친 건 일말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같은 E조 2위는 바레인이다. 앞서 열린 바레인 대 쿠웨이트 경기가 1대1 무승부로 종료돼 바레인은 2무로 승점 2점을 쌓았다. 쿠웨이트는 1무 1패로 승점 1점에 그쳤다. 태국은 이날 한국에 져 1무 1패로 역시 승점 1점에 머물렀다.

한국이 16강 티켓을 먼저 따 낸 가운데, 나머지 3개국 간 2위 및 6개 조의 성적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티켓 2장을 놓고 겨룰 전망이다.

한국은 오는 24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16강 준비 용도로 여유 있게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마침 이날 팀에 합류했으나 출전 명단에선 제외된 이강인이 3차전부터 몸을 풀고, 우승(금메달)을 향한 주력 멤버로서 토너먼트 대진에 임할 전망이다.

이강인은 이날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또 경기 시작에 앞서선 황선홍 감독과 함께 자리한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시작에 앞서 이강인과 황선홍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4-0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2경기에서만 총 13골(쿠웨이트 전 9골, 태국 전 4골)을 기록하며 출전국들 중 도드라진 '대량득점' 퍼포먼스를 무실점을 바탕으로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호가 우승하며 7경기에서 총 19골,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이광종호가 역시 우승하며 7경기 13골을 기록했는데, 이광종호 통산 기록과는 이미 타이 기록이고, 김학범호의 통산 기록 역시 조별리그(총 3경기)에서 타이를 이루거나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서 대회 득점왕 배출 가능성 및 우리 선수들 간 득점왕 경쟁 가능성도 거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2경기를 치른 가운데 우리 선수들의 골 기록은 이렇다.

▷정우영 3골
▷조영욱 2골
▷엄원상 2골
▷안재준 2골
▷백승호 1골
▷박재용 1골
▷홍현석 1골
▷이재익 1골

실은 황선홍 감독이 선수 시절 아시안게임에서 몸소 대량득점을 구현한 바 있어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 시절이었던 지난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네팔과의 경기에서 혼자 8골을 넣어 11대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는 당시 한 게임 최다골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