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우리 대표 궁궐의 역사적 가치를 배울 수 있는 문화 체험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다음 달 7∼9일 사흘간 4대 궁과 종묘에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궁청소년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학생들이 고궁과 종묘의 역사를 바로 알고 궁중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행사다.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2시간씩 진행된다. 7일 오전에는 창경궁, 오후에는 창덕궁에서 행사가 열리며 8일에는 경복궁(오전)과 종묘(오후), 9일에는 덕수궁에서 강의, 답사 체험 등을 한다.
회당 정원은 40명이며, 25일 오전 10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신청할 수 있다.
덕수궁에서는 대한제국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덕수궁관리소는 다음 달 14일·21일·28일에 중명전에서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고종과 제국익문사(帝國益聞社)의 비밀'을 선보인다.
제국익문사는 1902년 6월에 고종(1863∼1907)의 명으로 설립된 황제 직속 정보기관이다. 수장인 제국익문사독리를 포함해 60여 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황제의 비밀문서를 외국에 보내거나 국가 기밀을 외국에 넘기는 대신들의 동태를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
대한제국기에 만들어진 근대 건축물이자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인 중명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비밀보고서를 작성할 때 쓴 방법을 활용한 실험도 할 수 있다.
가을밤 궁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공연도 눈길을 끈다.
다음 달 경복궁에서 열리는 고궁음악회에서는 조선시대의 전통 음악인 수제천(壽齊天)과 발레를 한 무대에 올린 '발레×수제천'(10.12∼14), '풍류에 그루브(Groove)를 더하다'(10.13∼14)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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