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형유산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행사가 다음 달부터 프랑스, 베트남, 인도, 괌 4곳에서 선보인다.
22일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전통의 맥을 이어온 전승자들이 자유롭게 기획했다.
우선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보유자인 김정옥 씨는 이달 29일 프랑스 파리 동아시아 전문 시립박물관인 체르누스키 박물관에서 전통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한다.
박물관에서는 지난 7월부터 김정옥 보유자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한국 전통 도자기의 뛰어난 조형미와 300년간 전승돼 온 사기장 가문의 도예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0월에는 북춤, 칼춤이 시선을 압도하는 승전무(勝戰舞) 공연이 펼쳐진다.
임진왜란 때 싸움터에서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웠던 승전무는 10월 26일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 내 공연장에서 현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우리 무형유산을 설명하는 강연과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10월 27일과 30일 다낭 건축대 강당에서는 한국어를 전공하는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송파산대놀이' 공연과 한국의 탈춤을 소개하는 강의가 진행된다.
이어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하노이 롱비엔 군 일원에서 열리는 무형유산축제에서는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 의식의 하나였던 기지시(機池市)줄다리기를 볼 수 있다.
인도와 괌에서는 해학과 풍자가 녹아있는 탈춤 한 마당이 펼쳐진다.
인도 오디 아트 센터에서 열리는 칠리카 쉘덕 민속축제에서는 11월 19∼20일, 25∼26일 등 나흘에 걸쳐 200년의 역사를 가진 탈놀음, 수영야류를 선보인다.
괌 두짓타니 호텔에서는 11월 28일에 강령탈춤 공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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