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사퇴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벌어진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극한 대립의 여파로 해석된다.
23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송 의원이 전날 이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표가 고심 끝에 오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당직 개편 당시 계파 갈등을 추스르기 위한 '탕평책'으로 송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송 의원은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 등에서 활동했다.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친명 중심의 당 지도부는 비명계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비명계를 향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 적과의 동침"이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정적 제거·야당 탄압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도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정식 당 사무총장과 정무직 당직자도 모두 이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당직자들에게 일단 정상 근무를 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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