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안게임] 김선우, 女 근대5종 은메달…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

중국 장밍위에 이어 종합 2위로 은메달 목에 걸어
출전 선수 3명 점수 종합한 단체전서는 동메달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선우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선우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김선우가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결과는 은메달. 연합뉴스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김선우가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결과는 은메달. 연합뉴스

24일 오전 10시 무렵 아시안게임 여자 근대5종 경기가 열리고 있던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선수들이 말과 함께 장애물을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일부는 장애물을 끝내 다 넘지 못해 실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여자 근대5종에서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메달이 나왔다. 근대 5종은 선수 1명이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종목. 이번 대회 결선에 진출한 한국 선수 4명 가운데 김선우(경기도청)가 이날 종목 합계 2위로 중국의 장밍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오전에 펼쳐진 승마(장애물 경주)에선 경쟁이 치열했다. 성승민(한국체대)이 탄 검은 말은 장애물 앞에서 한 차례 멈춰 섰으나 재도전, 성공했다. 이후 순조롭게 경기를 진행했으나 마지막 장애물에서 다시 말이 주춤했다. 역시 다시 도전했으나 이번엔 말이 장애물 옆으로 빠져나가 버렸다. 말 위에 앉은 성승민은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말 목덜미를 토닥이며 아쉬움을 달랬다.

뒤이어 등장한 카자흐스탄의 아나스타샤 코체코바는 말이 장애물 앞에서 갑자기 멈춰 서는 바람에 낙마했다. 말이 바닥으로 떨어진 코체코바를 밟고 지나가는 바람에 순식간에 관중석이 고요해졌다. 관계자들이 뛰어나갔고, 잠시 후 코체코바는 부축을 받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김선우가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결과는 은메달. 연합뉴스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김선우가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결과는 은메달. 연합뉴스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여자 근대 5종 승마 경기가 열리고 있다. 채정민 기자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여자 근대 5종 승마 경기가 열리고 있다. 채정민 기자

김세희(부산시체육회), 김선우는 연이어 등장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김세희는 말이 장애물 넘기를 한 차례 거부, 재도전 끝에 성공했으나 막바지에 말이 장애물을 넘지 않은 채 들이받으며 멈춰버렸다. 김세희는 고삐를 쥔 채 낙마했다. 반면 김선우는 깔끔하게 성공,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수영과 펜싱 보너스 라운드가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사격과 3.2㎞ 크로스컨트리를 함께 소화해야 하는 레이저 런. 당시까지 김선우는 종합 점수에서 2위를 달려 규정에 따라 등번호 2번을 달고 1위였던 첫 주자 비안 유페이(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24일 여자 근대 5종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선우가 경기 직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24일 여자 근대 5종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선우가 경기 직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김선우는 이내 비안 유페이를 따라잡았으나 3위였던 장밍유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뒤 끝내 다시 역전하지 못했다. 종합 집계 결과 김선우는 1천386점을 따내 장밍위(1천40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김선우는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줄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크다"며 "10월 전국체전과 대표 선발전을 잘 준비해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각국의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선 김선우, 김세희(1천100점), 성승민(1천88점)이 3천574점을 합작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4천94점)과 일본(3천705점)이 1,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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