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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 1위는?…"경북 예천군 6억3천만원"

전국 243개 지자체 중 177곳 조사…경북 의성군도 3억4천만원 전국 4위
상위 5개 지자체 모금액이 전체의 15% 차지

예천군청 전경. 매일신문DB
예천군청 전경. 매일신문DB

올해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한 뒤로 경북 예천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성군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정우택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이 전국 지자체 243곳 자료를 모은 결과 모금 실적을 제출한 177곳에서 지난 1∼8월 모두 148억4천182만1천원을 모았다.

이 가운데 경북 예천군이 6억3천251만1천원을 모금해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천14명이 예천군에 기부했다. 1인당 평균 기부액은 20만9천800원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주로 출향민이 자신의 고향에 기부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예천 출신 인사들의 참여 의지가 상당히 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5억6천376만7천원) ▷전북 순창군(3억9천271만5천원) ▷경북 의성군(3억4천552만7천원) ▷전북 무주군(3억1천155만6천원) 등 순이었다.

이들 상위 5위 지자체의 모금액은 총 22억4천607만6천원으로, 공개된 지자체 모금액의 15.1%를 차지했다.

자신의 주소지가 있는 지자체에는 기부할 수 없다 보니 인구가 많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기부 금액이 가장 적었다.

서울 동작구는 8개월 간 253만8천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어 ▷서울 도봉구(336만5천원) ▷부산 중구(401만3천원) ▷서울 양천구(452만8천원) ▷서울 강북구(469만5천원) 순으로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경북 의성군청 전경
경북 의성군청 전경

예천군은 기부 건수 순으로도 상위권에 올랐다.

최다 기부 지역은 충남 논산시(4천669건)였으며 다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 4천218건 ▷경북 예천군 3천14건 ▷전북 익산시 2천935건 ▷전북 고창군 2천199건 등 순이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기부 건수도 가장 적은 축에 속했다.

서울 동작구는 기부 금액과 마찬가지로 건수도 57건으로 가장 적었으며, 경기 과천시 73건, 서울 중랑구 77건, 서울 서초구 88건, 경기 구리시 89건 등이었다.

지난 1월 1일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지자체가 이를 모아 주민 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려 도입했다.

기부금 한도는 개인 당 연간 500만원이다.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액 10만원 이하는 100% 세액공제된다. 기부액 10만원 초과분(11만원 기부 시 1만원)에 대해서는 16.5%를 공제받을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기부액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도 제공한다.

정우택 의원은 "앞으로는 기부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취지에서 사업목적을 지정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도 고향사랑기부금의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을 계획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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