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일주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산사태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쏟아진 토석량이 상당해 완전 복구까지는 다소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경북 울릉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9분쯤 북면 현포리 산 33-3번지(동방파제~현포피암터널 사이)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토석 1만㎥(울릉군 추정)가 쏟아져 내렸다.
당시 이 구간을 통과하는 주민 등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토석에 도로가 파묻히면서 일대 도로는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울릉군은 최근 지역에 내린 비에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복구작업을 마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울릉군 북면에 내린 비는 모두 280㎜에 달한다.
울릉군 관계자는 "응급복구 후 통행 재개까지는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작업이 끝나면 본격적인 시설물 피해조사와 정밀 복구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울릉주민들은 해당 구간 추가 산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사고 구간은 일주도로 내에서도 특히나 산사태 위험이 높은 곳으로, 울릉군이 현포터널과 도로 경계면 철제 그물망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시설에도 대규모 산사태에 토석이 도로를 덮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울릉주민 A씨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정말 큰일이 날 뻔 한 사고"라며 "도로는 복구되더라도 도로를 다닐 때 불안감은 어떻게 하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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