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태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당의 간판급 중진들을 대거 차출하기로 했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25일 서울 강서구 김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 겸 첫 대책회의에 참석한다.
수도권에서 3선을 지낸 안철수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다. 안 의원은 그동안 수도권 선거 승리경험을 토대로 중도층 표심 확보를 통한 당 외연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충청을 지역구로 둔 5선 중진인 정우택 국회부의장, 정진석 의원도 선거대책위원회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힘을 보탠다.
충청권 출향인이 많은 강서구 유권자 분포를 고려해 지역 네트워크가 탄탄한 두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충청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서울 강서구는 인구가 56만명이 넘는 큰 선거구로 공중전과 지상전을 병행해야 하는 곳"이라며 "당의 간판급 중진들이 대로를 중심으로 바람을 잡으면 지역밀착형 인사들이 골목을 누비며 표밭을 다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와 후보 자리를 두고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진선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현역 당협위원장인 김성태 전 국회의원(강서을 당협위원장), 구상찬 전 국회의원(강서갑 당협위원장)이 각각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주민들에게 다가선다.
서울 강서구는 현역 국회의원이 모두(3명) 더불어민주당 소속일 만큼 국민의힘 취약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공직선거인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총력전'으로 임할 방침이다.
다행히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내홍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하지 못하고 있어 빈틈을 적극적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김기현 대표도 추석 연휴 기간 중 대부분을 강서구 선거 지원 유세에 보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직전 강서구청장을 지낸 김 후보는 민주당이 공천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과 맞붙는다. 정치권에선 '검경대결' 구도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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