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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속될까…단식 끝, 내일 구속영장 심사 출석 [영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돌입했던 단식을 중단했다. 단식을 시작한 지 24일 만이며, 오는 26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하기 위해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 회복 치료에 들어간다"며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었다. 당무위도 단식 중단 요청을 의결했고 각계의 단식 중단 요청 역시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며 26일 예정된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현재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 스스로가 출구 없는 단식보다 영장실질심사를 대비하는 것이 더욱 낫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영장실질심사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구속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친명(친 이재명)과 비명(비 이재명)계도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친명계는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대표직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비명계는 이 대표가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대표직을 내려놓고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와 관련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 수사팀은 주말 동안 출근해 법원에 제출할 의견서를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대표 측의 증거 인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만약 26일 이 대표가 구속되면 민주당은 당대표 부재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 대표는 백현동 민간 사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2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북한에 지급해야 할 방북비용 등 총 800만달러를 쌍방울그룹에 대납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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