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소아당뇨 및 희귀난치성 질환 진단을 받은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학교 보건인력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3년(4월 기준) 소아당뇨 진단을 받은 전국 초·중·고교 학생은 3천111명→3천655명→2023년 3천855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에서도 소아당뇨 진단을 받은 학생은 235→236→250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소아당뇨 학생은 심한 경우 저혈당 쇼크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럴 경우 응급처치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소아당뇨와 더불어 학교 현장에서 특별한 관심과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희귀난치성 질환을 겪는 학생 역시 2021년 2천470명에서 2023년(4월 기준) 2천821명으로 14.2% 늘었다.
소아당뇨를 제외한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대구경북 초·중·고 학생은 2021년 255명에서 지난해 321명으로 26% 증가했으며, 올해 4월 기준 314명에 달했다.
그러나 학교보건법에 따라 질병이나 장애로 특별히 관리·보호가 필요한 학생을 위해 학교장이 배치할 수 있는 보건인력은 오히려 줄었다.
보건교사를 제외한 보건인력은 2021년 746명에서 2022년 1천780명으로 대폭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각 시도 지자체의 한시적 채용에 따른 것이어서 엔데믹 상황으로 접어든 올해는 1천272명으로 많이 감소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은 학교에 간호사를 배치해 의료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시한 바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의료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과 보건인력 간 미스매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영호 의원은 "난치성 질환과 소아당뇨를 앓는 아이들이 걱정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특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는 보건인력 확충은 물론 지역별 국립 거점 병원과 연계한 학교 의료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빈틈없는 의료지원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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