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헐’ 글로벌 황당사건]<79>시신 물고 있던 악어, 경찰 출동 사살

목격자 “수로에 떠 있는 악어가 사람 시신 물고 있는 것 같다”
동네 주민들 경악 “아이들이 매일 산책하는 곳”

한 여성의 시신 일부를 입에 물고 있다 사살된 악어의 모습. 출처=폭스뉴스
한 여성의 시신 일부를 입에 물고 있다 사살된 악어의 모습. 출처=폭스뉴스

미국 플로리다에서 시신을 물고 있던 악어(몸길이 4.2m의 숫컷)를 경찰이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 악어가 발견된 건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로 플로리다주 라르고시의 수로에서 "악어가 사람 시신을 물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목격자는 "수로에 악어가 떠 있었는데 무언가를 물고 있는 것 같아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의 몸으로 보였다"며 "휴대전화로 모습을 촬영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관리위원회(FWCC)의 도움을 받아, 그 악어를 포획한 뒤 인도적 방법으로 사살했다.

경찰당국이 수중수색팀을 동원해 수로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한 결과 41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여성이 어떻게 사망했는지 여부와 악어가 어쩌다 사람 시신을 입에 물게 됐는지 등 자세한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여성의 사인과 경위를 밝기 위해 시신과 악어 사체를 부검할 계획이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한 주민은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운하는 우리 아이들이 매일 산책하는 곳"이라며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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