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환동해권 "한국 수소 산업 메카로"…경북도·포항시 등 수소 경제 대전환 비전 선포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중심으로 수소 산업 청사진 제시
2028년까지 총사업비 1천918억원 투입…연간 265억원 지역 내 소비지출 창출

25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25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지방시대주도 수소경제 대전환 비전선포식'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국민의힘 김병욱, 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손병복 울진군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수소 경제로의 대전환'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5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25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지방시대주도 수소경제 대전환 비전선포식'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손병복 울진군수, 국민의힘 김병욱, 김정재 국회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수소 경제로의 대전환' 비전선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경북 포항시와 환동해의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품은 울진군 등 환동해지역이 '한국의 수소 산업 메카'에 도전한다.

탄소중립 등 글로벌 수소 산업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찌감치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등 현재 추진 중인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방주도의 수소 경제를 이끌어간다는 게 목표다.

경북도와 포항시, 울진군, 포항테크노파크는 25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지방시대 주도 수소 경제 대전환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포부를 구체화했다.

선포식에서 경북도 등은 환동해권을 중심으로 한 수소산업이 경북의 미래산업임을 각인시키며 ▷청정수소 생산벨트 형성 ▷수소 특화지구 조성 ▷수소전문인재 육성 벨트 등 권역별 맞춤형 수소 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한 ▷수소산업 경쟁력 제고 ▷수소생산·공급 기반 강화 ▷생활 밀착형 기반 확대 등 3대 추진전략이 발표된 가운데 15개의 세부전략과 목표도 제시됐다.

▷수소연료전지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70개 기업 유치 ▷수소 전문인력 3천명 육성 ▷수소전문기업 100개 육성 ▷건물 및 산업단지에 연료전지 1GW 육성 ▷한국수소기술원 유치 ▷수소복합터미널 구축 ▷수소배관망 1천㎞ 구축 ▷하이브리드 청정 수소 30㎿ 생산 ▷주요 거점별 수소출하센터 건립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 ▷수소도시 10곳 조성 ▷수소차 보급 1만대 ▷수소충전소 35기 구축 ▷국립수소과학관 설립 ▷수소에코파크 조성 등이다.

수소산업은 청정에너지 및 탄소중립 기조와 맞물려 필수불가결한 산업으로 불리며 2030년 6천420억달러, 2050년에는 1조4천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국가 생존산업이다. 이날 열린 선포식은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등 경북 환동해지역이 추진 중인 수소 인프라 정책을 기반으로 '국내 수소산업의 첨병'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자리가 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손병복 울진군수 등 단체장과 의회 관계자,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FCI, STX에너지솔류션, 삼성물산 등 기업체와 포스텍, 경북대, 한동대, 영남대 등 지역대학,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등 50여개 기관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포항은 앞서 지난 7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28년까지 총사업비 1천918억원을 투입해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에 수소연료전지 기업의 입주 공간과 부품·소재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시는 이를 통해 3천600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265억6천만원의 지역 내 소비지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울진군은 2030년까지 사업비 4천억원을 투입해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158만㎡ 규모로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을 조성한다. 생산유발효과 7조1천억원, 고용유발효과 2만4천5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철강·자동차 등 전통산업 재도약과 미래에너지 신산업 선도를 위해 수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라며 "에너지분권 실현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경북도가 반드시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차전지 특화단지 선정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 통과를 동시에 달성한 올해는 지방 주도 수소경제 전환의 원년"이라며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포항의 수소 경제를 이끌어갈 주인공인 지역 내 기업체, 교육기관, 연구기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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