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와 다리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5년 새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79만9천328명으로 2017년보다 15만2천181명 늘어 5년 사이 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2.2%이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과 함께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인대·뼈·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 나오면서 척추관을 좁게 만들고 신경을 누르게 되면서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퇴행성 척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대부분 40대에서 시작해 50~60대에 점차 악화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디스크와 비슷하게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 쉬어야 하는 증상 등을 보인다. 이 밖에 다리와 엉덩이 부위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감소되는 증상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면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은 어떻게 다를까?
척추관협착증 증상은 허리 디스크와 비슷해 오해하기 쉽다. 허리 통증과 다리의 뻐근한 증상이 동반된다거나, 허리를 뒤로 젖혔을 때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진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 디스크의 증상은 ▷허리를 굽히거나 앉아있을 때 더 아프고 ▷서있거나 걸을 때 오히려 허리가 덜 아프며 ▷허리와 다리가 함께 아프거나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면 허리 통증이 생기는 것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굽히면 편하고 ▷오래 걸으면 다리가 당기며 ▷허리보다 다리 저림, 통증이 심하고 ▷다리를 들어 올려도 통증이 별로 없는 증상 등으로 차이를 보인다.
척추관협착증을 방치할 경우 다리 저림, 발 저림 증상이 심해져 보행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수술하지 않고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 요법으로는 프롤로 주사, 초음파 유도하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프롤로 치료는 손상된 인대, 힘줄 그리고 관절에 주사해 손상된 조직의 치유를 촉진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주사 치료 방법이다.
허리의 프롤로 치료는 초음파를 사용해 허리의 인대나 힘줄, 신경이나 동맥, 정맥 등의 중요한 구조물을 실제 눈으로 확인하면서 정확하게 원하는 부위에 주사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신경 프롤로 치료를 병행하면 저림 증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허리 통증 및 근골격계 통증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허리 스트레칭과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오히려 척추관협착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세나 운동법 등 주의 사항을 숙지해, 통증이 재발되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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