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클럽에서 마약을 사고 판 종업원과 손님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구, 서울, 부산 등 클럽 8곳에서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88명이 붙잡아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대구에 있는 클럽 종업원들이 호객 수단으로 마약을 권하거나 유통한다는 첩보와 함께 약 1년 간 이곳 주변 마약류 범죄를 집중 수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대구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클럽 일대에서도 마약류가 유통되는 사실을 확인하며 수사가 확대됐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가 된 클럽 종업원들은은 자신이 일하는 곳에 손님을 끌고자 마약류를 무료로 권하거나 판매한 걸로 나타났다. 마약류를 판매한 클럽 종업원들은 텔레그램 상에서, 혹는 마약을 소지하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마약을 구해 주변 종업원이나 손님들에게 무료로 주거나 판매했다. 약을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클럽으로 손님이 몰려들었다.
경찰은 붙잡힌 피의자 중에는 지인의 권유로 호기심에 마약류를 투약하게 된 경우 뿐만 아니라 클럽에서 마약을 접한 뒤 스스로 판매상이 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3천3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케타민 99g과 엑스터시 37정 등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2천600만원에 대한 추징보전 조치도 취했다. 마약공급책인 상선에 대해서 계속해서 수사 중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클럽·유흥업소 주변 마약류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클럽 마약류 범죄로 인한 2차 범죄 피해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라며 "클럽·유흥업소는 물론, 밀수입 및 대규모 유통사범, SNS·가상자산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사범에 대해 연중 상시단속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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